키즈카페에서 부모의 책임을 넘기는 행동을 당했네요
키즈카페는 아이는 잘놀아서 좋고 부모는 쉬려고 가는곳!!!!
키즈카페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터이지만, 부모들에게는 잠깐이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주말에는 평일에 지친 아내에게 프리덤을 주기 위해서 키즈카페를 자주 갑니다.
회사일에 지치고 힘들법 한데 아이가 웃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은 제 기분도 많이 풀어 지지게 오늘도 힘내서 키카를 방문했는데, 좀 씁쓸한 경험을 했습니다.
내 아이와 함께 놀아주다가… 낯선 아이까지?
키즈카페에서 아이와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데,
우리 아이 또래의 남자아이가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같이 놀아달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아이와 함께 놀아주었죠. 아이들은 금방 친해지고, 함께 뛰어노는 게 좋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20분 정도 제 아이와 그아이와 같이 놀아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는 멀리 앉아서 자기들끼리 쉬고 있었고,
나와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우리 아이도 같이 놀아줘서 고마워요"라거나, 최소한 눈인사라도 할 법한데 말이죠.
그런데 그 부모들은 마치 내가 보육교사라도 되는 듯, 자기 아이를 맡겨두고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나도 쉬려고.... 내돈주고... 여기 왔는데....
내가 왜 남의 아이까지 책임져야 할까?
처음엔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나도 부모니까, 키즈카페에서 잠깐 쉬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부모가 할 일은 어디까지나 "자기 아이를 챙기는 것" 아닐까요?
나는 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러 온 것이지, 남의 아이까지 돌봐주러 온 게 아닙니다.
결국, 그 아이가 아무리 따라다녀도 나는 더 이상 놀아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었죠. 그랬더니 그 아이는 한참 나를 바라보다가 자기 부모에게 가더군요.
자기 부모에게 다가간걸 보고 그쪽 부모들을 쳐다 봤는데
정확히 제 눈과 마주치더니.... 몇초를 쳐다보더니 그냥 눈을 돌리고 다시 앉은채 쉬고 있더라고요...
부모의 책임을 타인에게 떠넘기지 맙시다
이 일을 겪으면서 참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키즈카페에 오는 부모들 중에는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내 몫은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즈카페는 아이를 완전히 맡기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죠.
✅ 다른 부모가 우리 아이를 대신 돌봐줄 거라 기대하지 맙시다.
✅ 우리 아이는 우리가 책임지는 게 맞습니다.
✅ 다른 부모가 아이를 챙겨주면 감사 인사는 기본입니다.
남의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이게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요?
다음부터는 키즈카페에서 아이를 방치하고 쉴 생각만 하는 부모들이 줄어들길 바랍니다.
저는 앞으로도 내 아이와 함께 놀아줄 것이지만, 굳이 이런 경험을 하면서 다른 아이까지 제가 인솔하는 경험을 겪고 싶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