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냉장고가 비워져서 가족들과 마트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확 들어오니 3글자
미.나.리
저도 모르게 아내에게 오늘 고기 구워 먹자!!
라고 했고 아내도 미나리를 보더니
콜을 외칩니다!!!
평소에도 아내와 저는 집에서 고기를 잘 구워먹고는 하는데
오늘의 왠지 미나리가 고기대신에 메인인거 같네요
마트에서 3단을 사면은 1개 값을 빼준다고 해서
3단을 약 8천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물가가 너무 비싸네요 ㅠ)
집에 들어와서 마트에서 사온 것들을 냉장고에 정리를 하고
난뒤에 메인인 고기와 미나리를 꺼냈습니다.
아내는 채소류는 저한테 절대로 씻는것을 시키지 않습니다.
대충대충 머신에게 시키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지요
대신에 불판과 식탁에 관해서는 제가 다 정리를 했습니다.
아이도 오늘 따라 얌전히 있는거 보면은 이녀석도
고기 먹을 생각에 가만히 있는거 같습니다.
지글지글 열을 받은 판에 고기를 올려놓고 기름이 생길때 까지
뒤집지 않다가 ,얼추 기름이 나오고 뒤집는 순간에 미나리를 올려 놨습니다.
고기에 미나리 향이 생겨서 더 풍미가 가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미나리만 구워도 그맛이 너무 좋네요
아무 반찬도 필요없이 역시 봄내음이 가득한 미나리입니다.
아내가 맛있는거 먹을때 마다 나오는 흠~~~ 이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저도 덩달아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기 위에 올라간 미나리는 구워지면서도 아삭함을 유지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입안에 싱그러움을 남겨줬습니다.
단순한 식사였지만, 그날 저녁은 소소한 행복이 가득했던 한 끼였네요.
혹시 여러분도 이런 일상 속 계절의 맛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오늘 마트에서 미나리 한 단 챙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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