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일상 2

우리 아들은 엄마 판박이, 하지만 하는 행동은 저를 빼닮았네요

저희 아들은 태어난 지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면 아내를 정말 똑 닮았습니다.  와이프 어릴적 사진을 보고 있으면와~~ 와이프가 와이프를 낳았구나 생각할정도로표정, 눈빛, 심지어 삐칠 때 얼굴까지 완벽하게 엄마를 닮았습니다.  그런데 행동만큼은 저를 꼭 빼닮았습니다.  가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단번에 표정을 읽고 후다닥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결혼 후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을 때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쩜 저렇게 똑같을까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하게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저희 부자가 늘 아내를 화나게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신기한 건, 백 번 중에 99번을 사고 쳐도 단 한 번 엄마 마음..

가족이야기 2025.04.04

야근 후, 아내와 함께한 맥주 한잔 🍺

회사 일이 밀려 야근이 길어집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가 끝나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고,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 그냥 곧장 들어가기엔 아쉬워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때,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어디야? 언제 와?”   지친 목소리로 답했다."집 앞이야. 편의점에서 맥주 하나 사려고."그러자 아내가 뜻밖의 말을 했다.  “그럼 내 것도 사와. 같이 한잔하자.”맥주를 몇 캔 더 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평소 회사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데, 그날은 왠지 모르게 입이 풀립니다 직장 상사의 갑갑한 태도, 답답한 업무 흐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맥주 한 모금에 한숨을 섞어가며 저도 모르게 조잘조잘 쏟아냅니다. 아내는 진지하게 듣다가도 가끔씩 적절한 타이밍에 리액션을 해주더니 "..

가족이야기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