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은 태어난 지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면 아내를 정말 똑 닮았습니다. 와이프 어릴적 사진을 보고 있으면와~~ 와이프가 와이프를 낳았구나 생각할정도로표정, 눈빛, 심지어 삐칠 때 얼굴까지 완벽하게 엄마를 닮았습니다. 그런데 행동만큼은 저를 꼭 빼닮았습니다. 가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단번에 표정을 읽고 후다닥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결혼 후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을 때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쩜 저렇게 똑같을까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하게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저희 부자가 늘 아내를 화나게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신기한 건, 백 번 중에 99번을 사고 쳐도 단 한 번 엄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