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3

삼겹살 위에 올려놓은 미나리 한판

오랜만에 냉장고가 비워져서 가족들과 마트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확 들어오니 3글자미.나.리 저도 모르게 아내에게 오늘 고기 구워 먹자!!라고 했고 아내도 미나리를 보더니콜을 외칩니다!!!  평소에도 아내와 저는 집에서 고기를 잘 구워먹고는 하는데오늘의 왠지 미나리가 고기대신에 메인인거 같네요 마트에서 3단을 사면은 1개 값을 빼준다고 해서3단을 약 8천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물가가 너무 비싸네요 ㅠ)  집에 들어와서 마트에서 사온 것들을 냉장고에 정리를 하고 난뒤에 메인인 고기와 미나리를 꺼냈습니다.  아내는 채소류는 저한테 절대로 씻는것을 시키지 않습니다. 대충대충 머신에게 시키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지요 대신에 불판과 식탁에 관해서는 제가 다 정리를 했습니다.  아..

가족이야기 2025.04.07

우리 아들은 엄마 판박이, 하지만 하는 행동은 저를 빼닮았네요

저희 아들은 태어난 지 벌써 4년이 되었습니다. 얼굴을 보면 아내를 정말 똑 닮았습니다.  와이프 어릴적 사진을 보고 있으면와~~ 와이프가 와이프를 낳았구나 생각할정도로표정, 눈빛, 심지어 삐칠 때 얼굴까지 완벽하게 엄마를 닮았습니다.  그런데 행동만큼은 저를 꼭 빼닮았습니다.  가끔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 단번에 표정을 읽고 후다닥 도망가는 모습을 보면, 결혼 후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왔을 때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어쩜 저렇게 똑같을까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하게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저희 부자가 늘 아내를 화나게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안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신기한 건, 백 번 중에 99번을 사고 쳐도 단 한 번 엄마 마음..

가족이야기 2025.04.04

야근 후, 아내와 함께한 맥주 한잔 🍺

회사 일이 밀려 야근이 길어집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가 끝나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되고,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 그냥 곧장 들어가기엔 아쉬워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때,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어디야? 언제 와?”   지친 목소리로 답했다."집 앞이야. 편의점에서 맥주 하나 사려고."그러자 아내가 뜻밖의 말을 했다.  “그럼 내 것도 사와. 같이 한잔하자.”맥주를 몇 캔 더 들고 집에 들어갔습니다평소 회사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데, 그날은 왠지 모르게 입이 풀립니다 직장 상사의 갑갑한 태도, 답답한 업무 흐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맥주 한 모금에 한숨을 섞어가며 저도 모르게 조잘조잘 쏟아냅니다. 아내는 진지하게 듣다가도 가끔씩 적절한 타이밍에 리액션을 해주더니 "..

가족이야기 2025.04.03